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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기획특집] 젠더 이데올로기의 뿌리와 흐름 이해하기 2



지난 논고에서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뿌리인 맑시즘과 네오 맑시즘을 간략히 살펴보았으며 네오 맑시즘의 줄기라고 볼 수 있는 후기구조주의를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이번 논고에서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준 후기구조주의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는 20세기 초반 언어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사고에 적용되는 공통적인 구조나 체계를 분석하는 구조주의 이론에서 파생된 이론으로서 프랑스를 기점으로 6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원래 순수학문적인 성격을 가진 구조주의는 그동안 전통 언어학의 틀을 완전히 뒤집는 획기적인 대안적 이론으로서 등장했다. 언어가 모든 사고체계의 기본이라고 여기며 언어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지식체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 구조주의 이론은 새로운 사고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여기에서 파생된 후기구조주의 이론은 언어학이라는 순수학문뿐 아니라 비학문적인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구조주의는 언어가 인간의 사고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근본 수단이라는 데서 시작한다. 즉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때문에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에 내재된 규칙과 구조를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사고체계를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언어에 대한 접근방식은 근대 언어학의 창시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에 의해 시작되었다. 기존의 언어학자들이 통시적인 언어의 역사,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면 소쉬르는 언어의 공시적인 접근, 즉 역사, 문화적 환경과 상관없이 언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체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대학 강의 자료를 묶어 출판한 그의 대표 저술인 『일반 언어학』(General Linguistics)에서 소쉬르는 언어의 체계를 정립했을 뿐 아니라 기호(sign)를 세분화해서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연구를 시도했다. “구조화된 체계로서의 언어는 자기충족적인 하나의 완전체”(A language as a structured system . . . is . . . a self-contained whole)라는 소쉬르의 개념은 언어학 연구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소쉬르는 언어를 랑그(langue)와 파롤(parole)로 구분한다. 랑그는 사회적으로 약속된 언어 체계를 의미하고 파롤은 실제 생활에서 개인이 발화하는 언어를 의미한다. 랑그는 전체적인 언어의 추상적인 구조로서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랑그라는 체계 속에서 사용되는 파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소쉬르에 의하면 파롤은 랑그에 속하는데 이를 풀어서 해석하자면 언어의 의미는 개인의 발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체계 안에서, 즉 랑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개인은 그 규칙에 따라 의미를 전달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어떠한 사안에 대한 사고는 개인의 “주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의미체계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결과 발화의 주체는 더 이상 말하고 이해하는 행위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화의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라는 구조에 있게 된다. 이처럼 언어를 하나의 체계적인 구조로 이해하려는 접근 방식으로 인해 소쉬르를 구조주의 창시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소쉬르의 언어에 대한 접근 중 또 다른 특징은 기호(sign)의 재해석이다. 그는 기호(sign)를 기표(signifier)와 기의(signified)로 분리시켜 이해했다. 기표는 기호의 실제 형태, 단어, 소리, 이미지 등을 의미하며 기의는 단어, 혹은 이미지가 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호는 기표와 그에 상응하는 기의의 결합으로 나타난 결과물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기표와 기의 사이에는 어떠한 논리적이거나 자연스러운 연결점이 없고 자의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무”라는 개념을 한글로는 “나무”라고 표기하지만 영어로는 “tree” 라고 표기한다. 이렇게 어떤 개념을 나타낼 때 그 개념에 일대일로 상응하는 표기는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념과 그를 지칭하는 기표 사이에는 어떠한 내재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그리고 소쉬르에 의하면 기호의 의미는 관계 속 “차이”에 의해서 생성된다는 것이다. 즉, 기호의 의미는 그 자체의 고유한 어떤 내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표와 기표 간의 차이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열다”라는 단어는 그와 반대되는 “닫다”라는 단어와의 관계의 차이를 통해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소쉬르의 언어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구조주의 개념이 정립되었다. 개념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언어의 의미는 자의적으로 발생된다. 소쉬르에 의하면 기표와 기의 사이에는 어떠한 필연적 연관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전체 언어 체계 안에서 다른 낱말들과의 관계에 따라 의미가 임의적으로 생성된다. 두 번째, 사물의 의미는 그 사물 자체의 속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 간의 관계와 위치에 따라 결정되며 이 관계는 전체의 구조 안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세 번째, 어떠한 사안에 대한 사고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의미체계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결과 발화의 주체는 더 이상 말하고 이해하는 행위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화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에 있게 된다. 이러한 언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구조 중심적인 사고는 기존의 인간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순수 언어학에서 파생된 구조주의적 사상은 인간의 주체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는 서구의 전통 기독교사상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시대적 변화에 맞춰 구조주의 안에서의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후기(탈)구조주의는 모든 면에서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서구의 전통 지식체계를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후기구조주의

구조주의가 등장한 지 불과 몇 십 년이 채 되지 않은 1960년대에 구조주의자들 사이에서 스스로의 오류를 발견하며 그들의 이론을 비판 및 수정하며 기존의 구조주의 이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는데 이 시기에 수정·정립된 이론을 후기(탈)구조주의라고 부른다. 구조주의의 언어이론을 바탕으로 후기구조주의는 언어의 자의성과 관계성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은 기호의 생성과정 및 기표와 기의의 관계를 더 유동적이라고 보았을 뿐 아니라 기의의 존재를 거부한다. 그래서 어떠한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서 기표 간의 끊임없는 차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그 의미가 유보될 뿐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구조주의가 모든 구조 안에 존재하는 공통의 규칙을 찾고자 했다면 후기구조주의는 보편적인 규칙의 존재를 전면 부정한다. 기표 간의 차이가 지속적으로 다른 관계의 차이를 유발하며 그 과정에서 의미가 지속적으로 유보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주의가 주장하는 공통의 법칙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체로서 인간의 역할은 전무하다. 후기구조주의의 틀 속에서 인간은 의미생성 과정에 통로 역할을 할 뿐이다. 또한 구조주의가 관계 속의 차이에서 의미를 찾고자 했다면 후기구조주의는 이러한 관계가 이분법적인 사고(남성/여성, 선/악, 논리/감정, 서양/동양, 흑/백 등)를 만들어냈으며 이러한 이항대립은 결과적으로 지배적인 관계를 생성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남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가능하며 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악을 인지할 때 가능한데 이는 결국 지배관계를 만들어냈고 이런 지배 이데올로기는 전통 서구사상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서구 이데올로기가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들은 이러한 개념을 만들어낸 기존의 지식체계, 즉 기독교 사상을 해체하고자 했다. 요컨대, 근대 언어학의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후기구조주의에 의하면 언어의 원리를 바탕으로한 인간의 지식체계는 자의적이고 관계적이며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며 이로 인해 궁극적인 의미, 혹은 중심적인 진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상을 함축시킨 개념이 있는데 후기구조주의의 대표주자인 자크 데리다(Jacque Derrida)의 “남근로고스 중심주의”(phallogocentrism) 라는 개념이다. 데리다에 의하면 이 서구사회는 남성중심(phallus는 남근을 의미하는 용어로서 남성중심주의를 상징함)과 로고스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로고스는 말(word), 혹은 이성을 의미하는 용어일 뿐 아니라 기독교적인 개념(요한복음 1:1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에서 말씀(로고스)은 예수님을 의미한다)이 내포되어 있는데 데리다는 이를 전체 부정하고자 한다1). 즉 데리다에 의하면 서구사회는 남성중심, 로고스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며 이러한 관습과 구조를 거부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학자 및 동성애자였던 미쉘 푸코(Michel Foucault)는 텍스트, 혹은 언어와 사회·역사와의 관계, 즉 “담론”의 형성과정과 이를 통한 사회적 권력의 작용을 풀어나가면서 근본적인 의미의 절대성을 부정했다. 어떤 담론, 혹은 당시의 진리에 대한 통시적 관점의 분석을 통해 의미는 고정된 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코는 담론의 내용에 있지 않고 그 담론을 둘러싼 관계, 즉 지식을 규정하는 권력에 의해서 담론이 형성이 되는 과정에 관심을 두었다. 예를 들어 『광기와 문명: 이성의 시대의 광기의 역사』(Madness and Civilization: A History of Insanity in the Age of Reason)에서 푸코는 광기를 규정하는 담론이 어떻게 시대별로 달랐으며 이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권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살펴보았다. 푸코가 말하는 권력은 실제 권력의 소유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권력을 행사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없으며 실체가 없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불명의 힘이다.

구조주의의 이론적 한계를 인지하여 후기구조주의로 전환한 언어학자이자 문학 비평가이며 동성애자였던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는 기호의 생성 과정에서 기표와 기의의 단일적 결합을 부정하였다. 다시 말해, 하나의 기표는 다양한 기의와 연결되어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The Death of the Author”)에서 해석의 무한성을 강조하며 의미 생성의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역할은 “이미 씌어진 문장들을 뒤섞거나 재결합하거나 재배치시키는 능력밖에 없는 사람들”이며 다양한 의미를 생성할 수 있는 존재는 독자라고 주장하며 “저자의 죽음”과 함께 “독자의 탄생”을 선포했다. 그리고 후기구조주의에 영향을 준 불가리아(당시 공산국가) 출신 언어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는 모든 사안은 텍스트를 통해서, 또한 텍스트 안에서만 이해 가능하다는 후기구조주의적 접근을 바탕으로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이라는 용어를 창안하고 이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였다. 그녀에 의하면 모든 텍스트는 기존의 텍스트들 및 인용구들의 조각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본연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텍스트의 기원을 전면 부정하였다.

데리다를 비롯한 대다수의 후기구조주의자들은 근본적으로 서구사회를 지탱해온 지식체계와 가치체계를 부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저변에는 억압적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을 바탕으로 하는 마르크스적 사상이 깔려있다. 참고로 후기구조주의자들이 모여 1960년에 창간한 문학잡지 『텔 켈』(Tel Quel; 1960-1982)은 좌편향된 정치성향을 보였으며 창간한 1960년부터 1971년에는 프랑스 공산당(French Communist Party)을 지지하였고 1974-1976년에는 중국의 마오이즘(마오쩌둥)이 사회적 억압구조를 농업사회에 적용한 이론)을 지지하며 실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데리다는 인생 후반에 이상적인 공산주의사회를 주창했고(데리다 관련 자료 참고) 후기구조주의 언어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당시 공산정권이었던 불가리아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연구 및 교수활동을 했으며 당시 불가리아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설도 있다. 이 설에 대해 크리스테바는 부인하지만 그녀의 성장배경을 보건대 맑시즘 사상에 영향을 받았음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듯 그들의 맑시즘적 사고와 행태가 이론에 그대로 녹아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순수 언어학을 기반으로 한 구조주의 이론에서 시작하여 기존 서구질서의 해체를 촉구하는 후기구조주의 이론은 반사회, 반체제 혁명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68혁명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서구사회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적 사회를 구축하였으며 더 나아가 젠더 이데올로기의 이론적 근간을 마련하여 현재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 논고에서는 프랑스 68혁명을 계기로 후기구조주의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페미니즘을 간략히 다루고 페미니즘과 후기구조주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젠더 이론을 살펴보겠다.





1)  데리다는 서구사회의 로고스 중심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Plato’s Pharmacy”(1981) )그에 의하면 그 동안 사람들은 말 (speech)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성적 주체성을 인지한다고 여겼지만 사람들이 말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라는 구조 안에서 단지 의미 전달의 매개체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로고스는 말,이성이라는 개념을 초월하여 예수님을 의미하기도 하며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데리다는 이 용어가 내포하는 모든 의미를 다 해체하고자 했다.이 의미의 해체는 곧 서구사회의 근간을 지탱해준 지식체계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현숙경 교수

Texas A&M 영문학 석,박사 졸업. 침례신학대학원 실용영어학과 교수/ 학과장. 바른인권여성연합 연구소 세움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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